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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다오!‘
아이와 이 노래를 부르는데...
대뜸 둘째 딸이 말한다.
6세 딸: “엄마, 두꺼비가 속상해 하지 않을까요?”
엄마: 왜?
6세 딸: 헌 집 준다고 하면 싫어할 거 같아요...
엄마: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두꺼비가 헌 집 준다고 속상할 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
피식 웃음이 난다.
아이의 이야기는 굉장히 신선했다.
이렇듯 아이들의 세계는 순수하고 맑다.
한 땐 나도 ‘어린이’였고,
지금은 ‘두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고,
한 땐 ‘어린이’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이었다.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을 통해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앗! 그랬었지? 생각도 나고
때론 생각의 관점이 생성되기도 했다.
그럼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담고 있는
3가지를 알아보자.
수피오의 3가지 이야기
1.어린이의 품위
어린이라는 세계를 쓴 김소영 작가님은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선생님 이시다.
이 분이 쓰신 아이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그렇지 맞아 맞아! 하며
미소를 지어내며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특히 내가 기억에 남았던 아이들을 대하는
작가님만의 의식이자 태도가 인상 깊었다.
아이들이 외투를 입고 벗는 계절에
아이의 외투를 뒤에서 입혀주는 것이었다.
어린이가 스스로 존중을 받고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하는 의식이라
표현했는데, 굉장히 감동이 있었다.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눈치란다. ㅎㅎ
대접을 받아봐야
그렇지 않은 경우를 알 수 있다는 얘기에도
공감이 갔다.
2.위로가 됐어요
작가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생각들도 담겨있다.
어른이 된 우리도 각자 어린이의 시절이
이었고, 그때의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처럼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인의 생각을
고스란히 들려주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특히 어린이라는 존재는 하나의 인격체지만
아직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고 자라는
약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른이 곧 아이의 환경이기도 하다.
보고 배워 그대로 따라 한다는 의미이다.
(나도 뜨끔해지네;;)
그런 약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생기는 범죄와
무시하는 듯한 발언
혹은 어른들의 생각을 강요하기도 하는...
충분히 어린 시절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어린이들이 사는 세상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가는 건 어른들의
몫이니깐...
편안한 문체로 적혀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이 있으니
어른들에겐 필독서였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3.한 명은 작아도 한 명
기억나는 구절중에 사랑한다고 존중하는건 아니다.
사랑과 존중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구절이기도
했다.
그건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가?
나는 우리 아이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할 핵심 구절이였다.
마스크 사려고 줄 선 엄마와 두 아이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을 부모에게 딸려 온 정도로 인식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였다.
맞다!
작아도 어린이는 한 명이다!!
마무리
’어린이라는 세계‘는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공동체 감각으로
이웃집 아이도
지나가는 아이에게도
함께 키워간다는 마음으로
사랑의 눈과 미소로 바라봐 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과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나이가 많이 들어
그들이 이 세상을 끌고 나가는 시점이
되었을 때,
“내가 어린이 일 때
좋은 어른들이 주변에 참 많았어요!”
라고 떠올릴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도 우리 아이들이
외출할 때
밝은 미소로 외투를 입혀주는
의식을 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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